페이스북 메타버스 ‘호라이즌 월드’ – 거액을 투자했지만 유저가 거의 없는 유령 도시가 되어버린 메타버스 프로젝트
1. 메타버스의 미래? 아니, 황량한 유령 도시?
한때 메타버스는 미래의 인터넷이라고 불렸다.
특히 페이스북(현 메타)은 **"인터넷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메타버스에 거대한 투자를 했다.
✔ 2021년, 페이스북은 ‘메타(Meta)’로 사명 변경
✔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 출시
✔ VR 속에서 소셜 네트워크, 쇼핑, 게임까지 가능한 꿈의 세계
그러나 기대와 달리 호라이즌 월드는 빠르게 망해갔다.
수십억 달러가 투입되었지만 유저는 거의 없고, "유령 도시"가 되어버렸다.
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2. 호라이즌 월드란 무엇인가?
호라이즌 월드는 VR 기반 메타버스 소셜 네트워크이다.
이곳에서는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서 친구들과 만나고, 이벤트를 즐기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기능 및 특징
✅ VR 환경에서 아바타 활동
- 자신만의 3D 아바타를 만들어 메타버스에서 생활 가능
- 친구들과 대화하고, 가상 공간을 탐험할 수 있음
✅ 사용자가 직접 월드를 창조
- 유저가 직접 가상 공간을 디자인하고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월드 빌더’ 기능 제공
✅ 소셜 네트워크 기능
- 현실처럼 다른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고 이벤트를 주최할 수 있음
✅ VR 전용 플랫폼
- 오큘러스 퀘스트(Oculus Quest) 헤드셋이 필요, 모바일이나 PC에서는 접속 불가
즉, VR을 통해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기능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은 이곳을 외면했다.
3. 실패 원인 ① –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았다
호라이즌 월드는 VR 전용 플랫폼이다.
하지만 문제는 VR 기기가 필수적이었다는 점이다.
✔ 오큘러스 퀘스트 2 (Meta Quest 2) 필요
✔ VR 기기 가격이 50만 원 이상 → 보급률이 낮음
✔ VR 멀미와 피로감 문제 → 장시간 이용이 어려움
페이스북이 아무리 거대한 플랫폼이라도, VR을 갖춘 사용자 수는 한정적이었다.
즉, 메타버스에 접속할 사람 자체가 적었다.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부족한데, 플랫폼이 활성화될 리가 없었다.
4. 실패 원인 ② – 콘텐츠 부족과 낮은 완성도
메타는 호라이즌 월드를 ‘VR 속의 페이스북’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심심한 아바타 채팅방"에 불과했다.
❌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 기본적인 채팅과 간단한 게임 외에는 유저가 지속적으로 머물 이유가 없었다.
❌ 그래픽 수준이 너무 낮았다
- 메타버스라고 했지만, 3D 그래픽이 2000년대 게임 수준이라 실망감을 줬다.
- 심지어 아바타에는 다리가 없어서 부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 기능도 불안정했다
- 버그가 많고 조작이 불편하여 유저 경험(UX)이 매우 나빴다.
결국 유저들은 더 재미있는 기존 게임(로블록스, 포트나이트)이나 기존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로 돌아갔다.
5. 실패 원인 ③ – 메타버스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와 현실의 괴리
메타는 호라이즌 월드를 미래의 인터넷처럼 홍보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타버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 현실에서는 이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디스코드 등 다양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이 존재했다.
✔ VR을 써가면서까지 굳이 메타버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 기존 게임(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트)도 충분히 소셜 메타버스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미 자신이 원하는 온라인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페이스북이 굳이 VR을 강요하면서까지 새로운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6. 실패 원인 ④ – 유저가 없으니 콘텐츠도 없어지는 악순환
호라이즌 월드의 가장 큰 문제는 유저 부족이었다.
유저가 적으면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지지 않고, 콘텐츠가 없으면 더 많은 유저가 떠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 2022년 10월, 메타 내부 보고서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 메타는 2022년까지 월 활성 이용자 50만 명을 목표로 했지만…
- 실제 이용자는 20만 명에도 못 미쳤다.
- 심지어 유저 중 90%가 한 달 안에 떠났다.
메타는 위기감을 느끼고, 직원들에게 호라이즌 월드를 직접 사용하라고 강요했지만,
정작 메타 직원들조차 이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았다.
7. 메타의 메타버스 전략,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메타는 2021년 이후 메타버스에 약 500억 달러(약 65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 호라이즌 월드 외에도 다양한 메타버스 프로젝트가 실패
- VR 회의 서비스 ‘호라이즌 워크룸’도 낮은 활용도로 거의 사용되지 않음
- VR 기기 판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함
✔ 메타버스 대신 AI에 집중하기 시작
- 메타는 2023년부터 AI 관련 기술 개발로 방향을 전환했다.
- 메타버스보다 챗GPT와 같은 AI가 더 유망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메타의 메타버스 전략이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8. 결론 – 메타버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호라이즌 월드는 메타가 거액을 투자했지만 유저 부족으로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 실패 원인 요약
❌ VR 장비 필요 → 보급률 낮음
❌ 콘텐츠 부족 → 할 것이 없음
❌ 낮은 그래픽 품질과 불편한 UX
❌ 메타버스보다 기존 SNS와 게임이 더 편리함
❌ 유저가 없으니 더 망하는 악순환
이로 인해, 호라이즌 월드는 실제 사용자가 거의 없는 ‘유령 도시’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메타버스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향후 더 발전된 기술과 유용한 콘텐츠가 결합된다면, 다시 주목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은 메타의 메타버스 전략이 실패했다는 것이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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