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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아이디어 박물관

3D 프린팅 음식 (Foodini) – 신기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실패

by 1m-vc 2025. 4. 3.

3D 프린팅 음식 (Foodini) – 신기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실패

 

 

최적화된 글: 3D 프린팅 음식 (Foodini) – 신기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실패


1. 3D 프린팅 음식, 혁신적인 기술의 등장

3D 프린팅 기술이 발전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응용이 시도되었다. 건축, 의료,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3D 프린팅은 혁신을 가져왔으며, 식품 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스페인 회사 **내추럴 머신즈(Natural Machines)**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음식을 만들어내는 Foodini를 개발했다.

Foodini는 버튼만 누르면 정밀한 모양의 초콜릿, 파스타, 피자 등을 출력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 획기적인 기술은 결국 대중에게 외면당하고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2. Foodini가 주목받은 이유: 3D 프린팅과 음식의 만남

1) 정밀한 음식 제작 가능

Foodini는 단순한 모양의 빵이나 파스타뿐만 아니라, 세밀한 디자인이 필요한 초콜릿 장식, 케이크 데코레이션, 예술적인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미쉐린 스타 셰프들도 관심을 보였으며,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음식’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었다.

2) 음식 제조의 자동화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이 자동화될 경우, 주방에서의 노동력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3) 우주 및 특수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

나사(NASA)에서도 Foodini와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우주 공간에서 신선한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처럼 기대를 모았던 Foodini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했다.


3. Foodini가 실패한 이유

1) 너무 비싼 가격

Foodini의 초기 출시 가격은 약 4,000달러(한화 약 500만 원) 로, 일반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없는 가격대였다. 3D 프린팅 기술이 신기하긴 했지만, 500만 원을 주고 ‘음식을 찍어내는 기계’를 구매할 소비자는 많지 않았다.

2) 사용자의 요구와 동떨어진 제품

소비자들은 ‘신기한 기술’보다 ‘실용적인 기술’을 원한다. 하지만 Foodini는 사용자의 실질적인 요구를 해결해주지 못했다.

  • 조리 시간이 단축되지 않았다.
  • 출력 후 별도의 조리 과정(굽기, 익히기 등) 이 필요했다.
  • 한 번 사용할 때마다 세척이 너무 번거로웠다.

결국 소비자들은 “그냥 손으로 요리하는 것이 더 빠르고 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3) 재료의 제한적인 사용

Foodini는 모든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질감의 반죽이나 소스만 출력할 수 있었다. 육류나 생선 같은 고형 재료는 출력이 불가능했고, 이는 요리의 다양성을 제한했다.

4) 경쟁 제품의 부진

Foodini 외에도 ChefJet(초콜릿 전용 3D 프린터), Biozoon(고령자용 퓨레 음식 3D 프린터) 등이 출시되었지만, 모두 대중화되지 못했다. 이는 3D 프린팅 기술이 소비자의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4. 시장 변화와 소비자의 선택

3D 프린팅 기술이 주목받던 시기였지만, ‘3D 프린팅 음식’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은 아니었다. 소비자들은 ‘신기한 기술’이 아니라 ‘실제로 유용한 기술’에 돈을 지출한다. Foodini는 신기했지만, 실생활에서 활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고,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되었다.

이후 3D 푸드 프린터 시장은 점차 축소되었으며, 일부 기업들은 산업용 맞춤형 식품 제작(초콜릿 공장, 맞춤형 퓨레 식품 생산 등) 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하지만 가정용 3D 푸드 프린터가 보편화되는 일은 아직까지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5. 결론: 신기함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Foodini는 혁신적인 기술이었지만, 가격, 실용성, 조리 과정의 복잡함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 사례는 ‘기술이 뛰어나도 실질적인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기술 혁신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다.